23일 글로벌 모피 경매업체 사가퍼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매에서 브라운 밍크 암컷 원피의 평균 낙찰가는 장당 51유로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26유로와 비교하면 1년 만에 가격이 96.2% 뛰었다. 브라운 밍크 수컷도 같은 기간 장당 39유로에서 63유로로 61.5% 올랐다.가격이 급등했는데도 경매에 나온 물량은 모두 팔렸다. 지난해 3월 브라운 밍크 수컷의 낙찰률은 72%에 그쳤는데 올해는 99%로 높아졌다. 암컷 밍크 낙찰률도 95%에서 100%로 높아졌다. 사가퍼스가 올해 3월 내놓은 밍크 원피 약 310만 장은 사실상 전량 판매됐다.
원피 가격이 오른 가장 큰 배경은 중국 바이어의 공격적인 구매다. 지난 3월 사가퍼스 경매 초반 참가자 가운데 약 290명이 중국 바이어였다. 중국 수요는 빠르게 늘었는데 모피 공급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 밍크 사육부터 원피 생산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코로나19 이후 유럽의 주요 생산국에서 농장이 폐쇄되면서 공급이 줄었다.
밍크코트 한 벌을 제작하는 데 여러 장의 원피가 들어가는 만큼 원피 가격 상승은 완제품 원가에 직접 반영된다. 패션업계에서는 가을 시즌부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원피 매입가격 자체가 워낙 많이 올라 일정 수준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용훈/강윤지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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