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섬유탈취제 8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냄새 종류에 따라 탈취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구이 냄새 제거 성능은 유니레버코리아의 스너글과 LG생활건강의 아우라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섬유탈취제 8개 제품의 탈취성능과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냄새 유발 물질 4종을 대상으로 탈취 성능을 평가한 결과 제품과 냄새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소변 냄새 등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생선 비린내 등을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의 경우 8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트랜드아이의 ‘더블유드레스룸 페브클린 97번 에이프릴코튼’, LG생활건강의 ‘샤프란케어 섬유탈취제 상쾌한향’과 ‘아우라 섬유탈취제 홀리데이판타지’, 유니레버코리아의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 한국피앤지판매의 ‘페브리즈 섬유탈취제 강력탈취 상쾌한향’ 등이다.

반면 썩은 달걀 냄새의 원인인 황화수소와 썩은 배추 냄새 등을 유발하는 메틸머캅탄에 대해서는 8개 제품 모두 보통 수준의 탈취 성능을 나타냈다. 고기구이 냄새 제거 시험에서는 유니레버코리아의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와 LG생활건강의 ‘아우라 섬유탈취제 홀리데이판타지’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품을 사용한 뒤 섬유에 남는 향의 세기에도 차이가 있었다. LG생활건강의 아우라 섬유탈취제와 유니레버코리아의 스너글 섬유탈취제는 상대적으로 잔향이 강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탈취력뿐 아니라 향이 얼마나 오래 또는 강하게 남는지를 고려해 제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함유가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등은 8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메탄올과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함유제한물질 역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손상되는지, 거꾸로 뒀을 때 내용물이 새는지 등을 확인한 용기 내구성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표시사항에서는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제품이 확인됐다.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의 부케가르니 섬유탈취제 소프트코튼은 탈취제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사람 또는 동물에 직접 사용(분사)하지 마시오’라는 주의 문구가 빠져 있었다.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6월 라벨을 변경했으며 오는 10월부터 개선 제품을 유통·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00mL 기준으로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케어 섬유탈취제 상쾌한향이 6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유니레버코리아의 스너글 섬유탈취제 허거블 코튼 더블 소프트가 1479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섬유탈취제를 구매할 때 제거하려는 냄새의 종류와 사용 후 남는 향에 대한 선호도, 가격 등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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