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컴프레서에 들어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산업 자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LG전자는 강한 자력 때문에 회수가 쉽지 않았던 폐영구자석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연간 폐가전 약 4만대에서 1.6톤 규모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폐가전의 냉매압축기(컴프레서)에 들어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떼어내 다시 산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산업용 모터, 가전 등에서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기존에는 컴프레서 속 희토류 영구자석의 자력이 강해 별도로 분리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구리 등 일부 금속을 회수한 뒤 영구자석을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대부분 고철로 재활용됐다.
LG전자는 자기장을 활용한 탈자(脫磁) 기술을 적용해 영구자석의 자력을 제거한 뒤 분리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고열을 가해 자석을 떼어내는 기존 열처리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분리 과정에서 열로 인한 자석의 물성 변화도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4만대 규모의 폐가전에서 약 1.6톤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수한 영구자석은 향후 새로운 자석 생산을 위한 원료화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자원순환 분야의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해 사용이 끝난 제품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한편, 미래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순환 이용 기반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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