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올라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5월 이후 16주 연속 0.2%를 웃도는 상승세다. 반면 강남(-0.11%)과 서초(-0.05%)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초고가 주택 세 부담을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풀이된다.중저가 지역 상승세가 가팔랐다. 중랑구는 0.5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 이후 약 10년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성북(0.55%), 강북(0.55%), 종로(0.46%)도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봉(0.54%), 노원(0.54%), 서대문(0.53%) 등 0.5% 이상 오른 자치구만 7곳이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중저가 지역은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유입이 꾸준하다”며 “청년층을 겨냥한 대출 규제 완화와 정책금융 확대 영향으로 10억~15억원대 시장으로 수요 이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원 영통(0.75%), 광명(0.69%), 용인 수지(0.66%), 용인 기흥(0.63%), 성남 중원(0.60%) 등이 전국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규제 이후 주춤하던 화성 동탄도 0.54% 상승했다. 안양 만안(0.56%), 군포(0.45%), 화성 병점(0.35%), 부천 원미(0.31%) 등 비규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삼성전자 사내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셋값도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2% 올라 지난주(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대문(0.45%), 금천(0.44%), 도봉(0.37%) 등 중저가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도 전셋값도 0.19% 올라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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