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테이프, 대용량 데이터 장기 보관용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개

입력 2026-08-28 15:55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운영 스타트업 42테이프(42Tape, 대표 손병길)가 대용량 데이터의 장기 보관을 위한 백업 전용 스토리지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사진, 영상, 작업 파일 등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보존이 필요한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는 스토리지를 구축해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이 보유하는 데이터가 늘면서 장기 백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외장하드나 NAS에 사진과 업무 자료 등을 저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장장치 고장, 분실,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년간 모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본 세 벌을 작성하고, 서로 다른 매체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장소에 보관하는 '3-2-1 백업 원칙'이 활용된다. 다만 개인이 이를 적용할 경우 추가 클라우드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42테이프는 장기 보관에 초점을 맞춘 요금 구조를 마련했다. 1TB는 월 6000원 이하, 2TB는 월 1만원 미만이며, 1TB를 추가할 때마다 월 5000원 이하의 비용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필요한 저장 용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 대신 분산형 인프라를 활용해 고정비를 낮췄으며, 장기 보관 데이터를 여러 노드에 분산 저장하고 데이터 일부 손실 시 복원 가능한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사용자 파일을 암호화 기반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운영자가 파일 내용을 임의로 열람하기 어렵도록 하는 것을 주요 설계 원칙으로 내세웠다. 가족사진이나 개인 기록 등 장기간 보관되는 데이터에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기존 클라우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허브’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연결·관리할 수 있으며 서비스 간 파일을 이동할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의 저장 공간이 부족한 경우 파일을 PC에 내려받은 뒤 다시 업로드하는 과정 없이 42테이프로 파일을 옮길 수 있다. 해당 기능은 10GB 무료 이용자에게도 제공된다.

손병길 대표는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를 대체하기보다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데이터만 안전하고 저렴하게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인 이용자도 대용량 데이터를 부담 없이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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