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직접 나섰다…기업 대응팀, 네팔 실종자 수색 총력

입력 2026-08-31 10:35   수정 2026-08-31 10:42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직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기상 악화와 현지 당국의 운항 제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헬기 투입 허가를 다시 요청하고 현지 대응 인력도 추가로 늘렸다.

31일 현지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확보해둔 헬기 2대 모두에 대해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주말에는 1대만 신청했지만 수색이 지연되면서 투입 규모를 확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9일 한 차례 운항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 비행에는 나서지 못했다. 오전에는 악천후가 발목을 잡았고, 오후에는 네팔 당국이 외국 헬기 운항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출동이 무산됐다. 30일에는 허가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실종 이후 시간이 상당히 흐른 만큼 허가가 나오는 즉시 수색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도 임차한 헬기 1대의 운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 28일 네팔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 피해 지역을 수색한 이후 추가 헬기 수색을 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대응 조직도 확대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네팔 현지 사정에 익숙한 직원 2명을 추가 파견했다. 기존 현지 직원 6명과 1차 파견 인력 8명을 포함하면 대응 인원은 모두 16명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도 현지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들은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듣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도 현지에 남아 수색을 돕기로 했다. 그는 30일 현지 브리핑에서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장은 지난 27일 홍수가 닥쳤을 당시 현지인 직원들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때까지 현장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남동발전도 전날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9명 규모의 2차 대응반을 현지에 보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응반 인원 대다수가 현지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이라며 "사장 직무대행의 지휘 아래 현지법인과 실종자 가족 지원, 유관기관과 수색·구조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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