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새벽 배송 제한을 두고 "민주당TV는 새벽에 일해도 되고, 새벽 배송은 안 되냐"고 직격했다.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추진하는 새벽 배송 제한은 한마디로 '민주당만 빼고' 대다수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든 직장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은 새벽 배송이 필수라 걱정이고, 배송 기사는 수입이 줄어들까, 소상공인은 판매자에게 부담이 전가될까 걱정"이라며 "당사자들이 모두 반대하는데 민주당 정치인들만 제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구실은 '새벽과 밤에 일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민주당TV', 그 시각에 방송을 시작하려면 작가, PD, 촬영감독 등 제작진들은 밤이나 새벽에 일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을 위해 새벽에 일하는 것'은 안전한 노동이고, '소비자도 배송 기사도 판매자도 원하는 새벽 배송을 위해 일하는 것'은 위험한 노동이냐"고 했다.
한 의원은 "배송 기사의 96%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새벽 배송 제한에 반대한다고 한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판매자들에게 조사해도 비슷한 비율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으로 제한해도 배송 기사들은 밤에 일하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원하는 야간노동은 되고 국민들이 원하는 야간노동은 안 된다는 민주당 특유의 내로남불, 국민들이 참 지겨워한다"며 "두 발을 땅에 딛고 정치의 중심을 국민의 생활에 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지난달 31일 소속 영업점 택배기사 3319명을 대상으로 26~28일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9%가 택배기사 작업시간을 법으로 제한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간 배송 횟수를 월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방안에는 97.7%, 야간 작업시간을 주 3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에는 97.4%가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생활물류서비스법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이뤄졌다. 개정안에는 야간작업을 하루 최대 10시간, 주당 최대 48시간(2주 평균 주 44시간)으로 제한하고, 1주 단위로는 하루 평균 8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연속 야간작업은 최대 3일, 월간 야간작업은 최대 12회로 제한한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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