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육류 소비 방식이 통째로 소비하던 형태에서 부분육으로, 나아가 희소성 있는 '특수부위'로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닭고기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혼밥·혼술 문화 확산, 개인 취향의 다양화가 맞물리며 과거 '1인 1닭' 소비에서 벗어나 다리·날개·가슴살 등 선호 부위를 골라 구매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하던 '별미요리' 3종의 오프라인 판매처를 슈퍼마켓 GS더프레시로 넓혔다.
이번에 입점한 별미요리 3종은 △닭 특수부위 두루치기 △닭 특수부위 오리지널 닭갈비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로 구성됐다. 한 마리당 소량만 나오는 닭 어깨살을 활용해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두루치기는 어깨살과 목살을 함께 담아 부위별 식감 차이를 구현했고, 김치를 더해 칼칼한 국물 맛을 냈다. 오리지널 닭갈비와 주꾸미 닭갈비는 양배추, 떡, 고구마 등 부재료와 특제 양념을 더해 해동 후 10분 내로 조리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제품 출시는 부위별로 닭을 소비하는 트렌드 변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전통적인 인기 부위인 다리와 날개 외에도 고단백·저칼로리 트렌드를 타고 닭가슴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교촌치킨이 다리와 날개로 구성한 콤보 메뉴로 인기를 끈 이후 BBQ와 bhc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부분육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했다. 가족 구성원 감소로 한 마리 통닭 수요가 줄어들면서 부분육 중심의 신제품 출시가 불가피해진 결과다.
하지만 다리와 날개 등 특정 부위는 만성적인 품귀를 빚는 반면, 닭가슴살과 안심 등은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외식업계는 닭껍질, 모래주머니(닭똥집), 닭발, 닭목살, 닭치마살 등 특수부위를 활용한 메뉴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KFC가 선보인 '닭껍질튀김'은 해외 화제 상품을 국내 소비자의 요청으로 출시한 대표적 사례로, 기존 인기 메뉴를 위협할 만큼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 밖에도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의 닭가와튀김·닭발짜글이, 노랑통닭의 똥집감자튀김·깐풍똥집, 숯불에닭의 닭목살·닭치마살 구이, 단기간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롯데리아의 '지파이' 등이 대표적인 특수부위 활용 메뉴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특수부위 열풍의 배경으로 세분화된 미식 취향과 희소성에 대한 호기심을 꼽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부위가 주는 식감과 한정된 공급량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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