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츠코크렙 "금리 올라도 연 7% 배당 유지"…분기배당도 검토

입력 2026-09-01 10:09  

이 기사는 09월 01일 10: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장 리츠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리츠코크렙이 공모가 기준 연 7% 수준의 배당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4300억원 규모 대출 만기를 앞두고도 배당 수준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 2회인 배당을 연 4회 분기배당으로 바꾸는 방안도 도입한다.

1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의 연간 주당배당금(DPS) 목표는 350원이다. 공모가 5000원을 기준으로 연 7% 수준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두 자릿수 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실제 배당금은 향후 금리와 차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건은 내년 돌아오는 대규모 대출 만기다. 이리츠코크렙은 내년 4~5월 43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새 대출로 갈아타야 한다. 현재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4.95%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차환 금리가 연 5.95%까지, 지금보다 1%포인트 높아지더라도 공모가 기준 연 7%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그동안 쌓아둔 현금과 임대료 증가분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리츠코크렙의 임대료 수입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다는 점도 배당 유지의 근거다. 이 리츠는 뉴코아아울렛 평촌·일산점, 2001아울렛 분당·중계점, NC백화점 야탑점 등 수도권 상업시설 5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들 자산을 모두 장기 임차하고 있으며 평균 잔여 임대차 기간은 약 8.4년이다.

임대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매년 1.5~2.5%씩 오른다. 세금과 보험료, 유지관리비 등 건물 운영에 들어가는 주요 비용도 이랜드리테일이 부담한다. 임대료는 늘어나는 데 비해 리츠가 직접 부담하는 운영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구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배당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6월과 12월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3·6·9·12월 연 4회로 늘리는 방식이다. 연간 배당 수준은 유지하면서 투자자가 배당금을 더 자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분기배당 도입 여부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결정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와 함께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300억원 규모 차입금의 선제적인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장기 책임임차와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 유보현금 등을 통해 금리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현금흐름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공모가 기준 연 7%의 배당가이던스를 유지하는 한편 분기배당 도입과 선제적인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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