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스마트 제조 플랫폼 전문기업 시즐(SIZL)이 자사의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Physical AI)'가 적용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팩토리 코파일럿(Factory Copilot)'의 생산 현장 실증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증 시연은 지난 28일 KGA의 이차전지 전극 공정 중 코터, 프레스 생산 라인에서 실제 제조 환경을 무대로 진행됐다. 공개된 시연에서 시즐 로봇은 120 dB이상의 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제조 현장 속에서도 작업자와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나누며 공정 브리핑과 환경 모니터링을 오차 없이 수행해 '지능형 제조 파트너'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입증했다.
이번 시연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로봇이 새로운 기계 장비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련된 회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는 자율 지능 기능이다. 작업자가 음성으로 새로운 프레스 장비의 위치 저장을 지시하면, 로봇은 비전(Vision)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작업공간을 파악하고 자율주행으로 해당 장비 앞까지 정확히 이동한다. 이동 후에는 해당 장비의 세부 사항과 진척률은 물론, 생산 품질에 치명적일 수 있는 주변 온도(23.4도)와 습도(70%)를 IoT센서를 통해 수집·분석하여 작업관리 기준 초과 상태를 선제적으로 경고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시즐의 Factory Copilot Robot은 음성대화형 로봇에서 한 단계 확장되어 작업공간을 인지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는 지능을 갖추었다. 이번 시연에서 로봇이 새로운 기계 장비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련된 데이터를 스스로 찾아 음성으로 안내하는 자율 지능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작업자가 음성으로 새로운 프레스 장비의 위치 저장을 지시하면, 로봇은 비전(Vision) 기술로 사물과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3차원 공간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매핑한다. 이후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통해 장애물을 회피하며 해당 장비 앞까지 정확히 이동한다. 이는 사전에 정의된 동선만을 반복하는 기존 산업용 AGV·AMR이나 로봇암의 한계를 뛰어넘어, 작업자의 자연어 지시를 물리적 공간에서의 즉각적인 행동(이동, 정지, 방향 전환 등)으로 매핑하는 진정한 피지컬 AI의 구현이다.
약 100m 규모의 KGA 이차전지 전극 생산라인 내 코터(Coater) 설비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는 120dB수준 극한의 현장 소음을 뚫고 작업자의 발화를 정확히 인식하는 산업용 대화관리(Dialogue Management) 기술이 돋보였다.
현장 엔지니어가 “현재 작업할 사항이 어떤 공정인지 설명해줘”라고 질문하자, 로봇은 즉시 현재 위치가 전극 제조공정 중 코팅공정임을 파악하고 슬러리를 집전체에 도포·건조하는 공정 내용과 품질관리 요소를 자연어로 설명했다. 특히 질문 도중 끼어들기(Barge-in), 재질문, 주제 변경 및 정정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의 인터랙션을 선보였다.
시즐은 이를 위해 RAG(검색 증강 생성) 및 KAG(지식 증강 생성) 기반 제조 지식 연계 아키텍처를 로봇에 탑재했다. KGA의 전극공정 표준작업지침(SOP), 설비 매뉴얼, 품질관리 기준 및 장애·조치 데이터베이스가 벡터화되어 코파일럿 AI에 통합되었다. 엔지니어가 “코팅 공정에서 품질에 가장 영향을 주는 조건은 뭐야 ?”라고 묻자 로봇은 즉각적으로 슬러리 상태, 코팅량과 두께, 라인 속도, 건조조건 등 핵심 품질 파라미터를 브리핑했다.
실시간 공장 DB 조회를 넘어 작업 환경 변수 분석 및 선제적 경고 체계도 실증되었다. Wi-Fi 기반 IoT 환경센서와 로봇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작업자가 “지금 이곳 온도와 습도는 어때 ?”라고 묻자 로봇은 코터기 주변의 센서 정보를 조회해 현재 온도(23.4도)와 습도(70%)를 브리핑했다.
더 나아가 “이 정도면 작업하기 괜찮은 조건이야 ?”라는 복합적인 질문에, 로봇은 실시간 측정값과 KGA의 공정 관리기준을 비교 분석하여 현재 환경조건의 적정성을 판단해 냈다. “만약 습도가 관리기준을 넘어가면 어떻게 해야 해?”라는 가상의 이상상황 질문에도 로봇은 즉각적으로 담당 엔지니어 호출 및 공조 시스템 확인 등 SOP에 명시된 비상 대응 방안을 안내했다.
또한 생산관리시스템(MES)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작업자가 별도의 PC를 조작하지 않아도 로봇과의 대화만으로 해당 설비의 현재 진척률(80%), 생산 LOT, 예상 완료 시간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장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시즐의 AI 혁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즐의 코파일럿 AI는 이미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출발했던 제조 AI 에이전트가 이제는 직접 현장을 걷고 소통하는 하드웨어 결합형 ‘피지컬 AI’로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의 완벽 한 선례를 시즐이 업계 최초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즐 이지현 대표는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동선이나 작업만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면, 시즐의 휴머노이드 컨셉은 회사의 모든 데이터를 코파일럿 AI로 연동하여 로봇이 현장을 스스로 인식하고 음성으로 작업자와 교감하며 움직이는 지능형 객체가 되는 것”이라며, “2025년 중기부 대상 수상으로 이미 입증된 코파일럿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물리적 실체를 갖춘 피지컬 AI로 완벽하게 진화하는 선순환의 선례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지현 대표는 “이번 KGA 현장 시연은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람과 대화하고, 복잡한 현장 정보를 스스로 이해하며, 이를 로봇의 자율적 행동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고히 입증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시즐이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및 제조 AI 기술을 하드웨어 로보틱스와 결합하여, 글로벌 제조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시즐은 향후 공정 및 설비 안내, 생산정보 조회 기능을 넘어 현장 자율 순찰, 설비 이상 탐지, 품질 이상 원인 분석, 작업 지시 및 보고 자동화 등으로 Factory Copilot Robot의 역할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시즐은 이번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성공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코스닥 AI 기술특례상장(IPO)에도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기관과의 기술이전 등 정부 주도의 대형 스마트 제조 혁신 국책 과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제조 AI 생태계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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