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려면 '하나의 중국' 지지해"…中, 트와이스 쯔위 또 압박?

입력 2026-09-01 14:19   수정 2026-09-01 14:26


중국 측에서 대만 출신인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에게 정치적 입장 표명을 전제로 한 활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미러미디어 등 다수의 대만 매체는 중국 측에서 쯔위를 영입 대상으로 삼았으며, 주걸륜 등 유명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지원해온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 자오샤오웨이를 통해 쯔위의 가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쯔위가 '하나의 중국', '대만인은 중국인이다' 등의 정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야 중국 본토에서 대대적인 연예 활동을 펼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에서도 쯔위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쯔위가 '하나의 중국'과 '대만 통일'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대만 청년층을 상대로 한 통일전선 활동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쯔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으로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했다. 올해 JYP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자오샤오웨이는 양측이 아직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고 쯔위와 JYP의 재계약 협상 때문에 논의가 멈춰 있다는 입장을 현지 매체에 전했다. 아울러 쯔위 측과의 접촉이 정치적 요인과는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쯔위는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측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출연한 멤버들에게 각자 나라의 미니 국기를 소품으로 지급했고, 쯔위에게는 대만 국기가 전달돼 그는 이를 받아서 들었던 바다.

해당 방송 이후 중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면서 결국 쯔위는 사과 영상을 통해 "중국은 하나뿐", "해협양안은 하나이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 등의 정치적 발언을 했다.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쯔위는 어두운 표정으로 사과했고, 16세였던 그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쯔위뿐만 아니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며 고개를 숙였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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