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파견됐다.
외교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KDRT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KDRT는 구호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과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밤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구호대는 약 열흘간 현지에서 네팔 정부와 소통·협력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국민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네팔 측이 요청한 고해상도 드론과 매몰자 음향 및 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펌프와 구조견 5마리도 수송기에 실려 네팔로 향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 11명, 9명 규모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헬기·드론·육상탐색 등 수색을 진행해 왔다. KDRT는 신속대응팀과 힘을 합쳐 수색의 범위와 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KDRT는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 첫 파견을 시작으로 2023년 캐나다 산불까지 11차례 가동됐다. 이번이 12번째 파견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팔 정부가 한국 측에 피해 지역 수색·구조 활동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긴급구호대는 상대국의 요청 내지 수락이 있어야 파견할 수 있다.
정부는 대홍수 발생 이후 구호대 파견 준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네팔 측이 자국 군경 위주의 수색을 진행하면서 시일이 소요됐다.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터널 구조 전문 인력·장비를 들여온 것을 제외하면 타국의 지원을 꺼리다가 한국의 긴급구호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네팔 현지 신속대응팀은 이번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공중 및 육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육로수색팀은 사고 현장 근방이나 연락두절된 우리 국민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거의 다다른 상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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