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매일유업 상하공장(사진). 견학 통로 아래로 자동화한 치즈 생산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흰색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포장을 마친 제품이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였다. 각 단계 작업이 끝나면 제품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음 공정으로 넘어갔다. 직원들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피고 제품 상태를 점검하기만 했다. 생산과 포장, 이송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됐다.매일유업 관계자는 “사람 손이 제품에 닿는 과정을 최소화해 위생 수준을 높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종류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맛과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자동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상하공장은 2003년 준공된 매일유업의 핵심 치즈 생산기지다. 고창 일대 51개 낙농가에서 하루 평균 93t의 원유를 공급받아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뿐만 아니라 체다 슬라이스치즈 등 가공치즈, 모차렐라·리코타·브리·카망베르 등 자연치즈도 생산한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각종 장비가 온도와 공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원유와 치즈의 지방·수분 등 성분을 분석하고, 원유 속 세균 수를 측정해 품질 이상 여부를 체크했다. 공기 중 먼지와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외부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밀폐된 저장시설을 활용해 위생 상태도 관리했다.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의 하루평균 치즈 생산량은 83만2007개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평균 가동률도 69.5%에서 75.1%로 높아졌다. 매일유업은 올해 이 공장에서 자연치즈 1500t, 가공치즈 1만3000t, 유기농 우유·요구르트 2만5000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고창=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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