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유럽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0일 열리는 체코 무대다. 스웨덴·핀란드·스위스를 거치며 체코 필하모닉과 합을 맞춰온 임윤찬의 투어 마지막 무대로, 체코 필하모닉 전용홀인 프라하 루돌피눔 드보르자크 홀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이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임윤찬이 체코 필하모닉과 협연한 것은 이번 투어가 처음이다. 체코 필하모닉은 흔히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빈 필, 베를린 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2024년 영국 음악 매체 '그라모폰'이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했을 만큼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악단이다. 1896년 체코 대표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가 창단 연주회를 직접 지휘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2018년부터 체코 필하모닉을 이끌어온 러시아계 유대인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는 두 번의 내한 무대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11월 임윤찬은 유럽과 미국을 거쳐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2022년 그에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을 안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서울과 인천에서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콩쿠르 결선 당시 심사위원장이자 악단을 지휘했던 마에스트라 마린 알솝과 그가 이끄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려진다. 콩쿠르 결선 당시 알솝은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연주가 끝난 뒤 눈물을 훔친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임윤찬은 콩쿠르 당시의 감동과 열기를 국내 관객들 앞에서 되살린 뒤 유럽과 미국으로 떠나 모차르트 투어를 이어간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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