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1만명 몰린 '한강 밤핑'…밤 10시까지 그늘막 친다

입력 2026-09-02 11:25  

9월부터 서울 11개 한강공원에서 오후 10시까지 그늘막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공원에만 있던 배달존도 모든 한강공원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야간 캠핑 프로그램 '한강 밤핑'의 호응에 따라 한강공원의 야간 운영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한강 밤핑은 밤(Night)과 캠핑(Camping)을 합친 말로,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임시 야영 프로그램이다.

기존 오후 7시까지였던 그늘막 이용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3시간 늘어난다. 광나루·잠실·뚝섬·양화한강공원에는 그늘막 허용구역이 한 곳씩 추가돼 전체 구역이 16곳에서 20곳으로 확대된다.

배달존도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여의도·뚝섬·망원 등 3개 공원 6곳에서만 운영했지만 앞으로 광나루·잠실·잠원·반포·이촌·양화·난지·강서를 포함한 11개 한강공원 17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야간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명등 14개와 폐쇄회로(CC)TV 1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야간 순찰과 쓰레기 수거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한 달간 운영된 한강 밤핑에는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이용분은 예약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이용객 조사에서는 94.7%가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야간 체류 증가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권역의 하루 평균 카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외국인 카드 매출은 40.3%, 하루 평균 야간 유동인구는 65.5% 증가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밤핑을 통해 한강은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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