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야간 캠핑 프로그램 '한강 밤핑'의 호응에 따라 한강공원의 야간 운영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한강 밤핑은 밤(Night)과 캠핑(Camping)을 합친 말로,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임시 야영 프로그램이다.
기존 오후 7시까지였던 그늘막 이용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3시간 늘어난다. 광나루·잠실·뚝섬·양화한강공원에는 그늘막 허용구역이 한 곳씩 추가돼 전체 구역이 16곳에서 20곳으로 확대된다.
배달존도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여의도·뚝섬·망원 등 3개 공원 6곳에서만 운영했지만 앞으로 광나루·잠실·잠원·반포·이촌·양화·난지·강서를 포함한 11개 한강공원 17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야간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명등 14개와 폐쇄회로(CC)TV 1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야간 순찰과 쓰레기 수거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한 달간 운영된 한강 밤핑에는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이용분은 예약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이용객 조사에서는 94.7%가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야간 체류 증가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권역의 하루 평균 카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외국인 카드 매출은 40.3%, 하루 평균 야간 유동인구는 65.5% 증가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밤핑을 통해 한강은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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