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혜인 남편, 기본소득당서 매달 300만원 받았다

입력 2026-09-02 15:00   수정 2026-09-02 16:02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직자 명목으로 매월 약 3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해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아내가 국회의원으로서 매월 약 1300만원의 세비를 국가로부터 받는 동안, 남편은 국고보조금과 당비로 굴러가는 소속 정당에서 매달 300만원 안팎의 월급을 챙겨온 셈이다. 용 후보자가 당대표로 있던 시기 남편의 급여는 상근 당직자 중 상위권이었다. 야권에서는 “가족소득당”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기본소득당 2026년도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용 후보자의 남편 박 부총장은 당직자 명목으로 매월 약 300만원을 수령했다. 용 후보자가 당대표를 맡고 있던 시기로 박 부총장의 급여는 상근 당직자 중 상위권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받은 권모씨가 약 416만원, 다른 당직자들은 통상 161만~295만원 수준에서 받았다.

실제 선관위에 제출된 2026년 상반기 기본소득당 지출부를 보면 박 부총장은 매월 20일 급여일마다 296만~307만원의 기본급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설 명절에는 80만원의 상여금까지 챙겼다. 기본소득당은 6·3 지방선거를 치르며 지출 규모가 증가한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당직자 인건비로 썼다. 2026년도 상반기(1월 1일~6월 23일) 기본소득당 중앙당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당 총지출 13억9889만원 가운데 인건비 지출은 4억7858만원에 달했다. 전체 지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였다.

지방선거를 치르며 현수막·문자 발송 등 조직활동비(5억2659만원)와 선거비용이 대거 반영됐는데도 여전히 인건비에 집중 투입된 셈이다. 시·도당과 정책연구소를 모두 합산한 정당 전체 회계 기준으로는 지출 쏠림이 더욱 두드러진다. 기본소득당 전체 총지출 18억9366만원 중 인건비로 나간 돈은 6억3267만원으로 33.4%를 차지했다. 중앙당 인건비 4억7858만원에 시·도당 당직자 급여 1억1023만원, 정책연구소 연구 인건비 4385만원 등이 고스란히 정당 재정에서 집행됐다.

특히 인건비의 절대 액수 자체가 늘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당이 지출한 연간 인건비는 6억3158만원 수준이었으나 2026년에는 상반기에만 전년도 1년 치 인건비의 75.8%에 달하는 4억7800만원 이상이 소진됐다. 선거 국면에서 상여금까지 챙겨주며 인건비를 지출한 탓에 상반기 중앙당 예금 잔액은 마이너스 4642만원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용 후보자가 국회의원 후원금 등 용처가 엄격히 제한되는 정치자금의 절반 이상(2020~2024년 2억9360만원)을 특별당비 형태로 당에 귀속시킨 뒤, 이를 남편의 인건비로 우회 집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의원실 계정으로는 친인척 보좌진 채용 및 급여 지급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의원이 자신의 정치자금을 당에 후원하면 정당 회계 원칙상 당직자 인건비로 쓸 수 있다는 허점을 파고들었다는 지적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자금은 용도가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당비로 들어가는 순간 회계 규제를 벗어나게 된다"며 "정치자금으로는 당직자인 남편 월급을 못 주지만 당비로 돌리면 줄 수 있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건비 구조는 용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 고수' 논란과 직결된다. 용 후보자가 입각을 위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승계 규정에 따라 의석은 당시 위성정당 모정당(더불어민주당 측)으로 넘어가 기본소득당은 즉시 0석의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다. 원외가 되는 순간 당을 지탱하던 분기별 선관위 경상보조금과 개인 후원금 모금이 중단돼 당사 운영은 물론 남편을 포함한 당직자 인건비 지급조차 어려울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이자 의원직 사유화"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기본소득당 측은 "박 부총장은 창당 초기부터 활동해 온 핵심 당직자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받는 공당 시스템을 사적 관계로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최형창/이에스더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