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11포인트(1.06%) 상승한 7747.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 뛴 2만6584.06에 각각 장을 마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발언이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월러 이사는 향후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확인된다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미국채 금리 급등은 시장 기능 이상이 아니라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며, 물가 흐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시장에선 9월 금리 인상 관측이 낮아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36.8%에서 이날 49.5%로 올랐다.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3시 기준 전장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4.76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4.332%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약 0.5% 하락해 지난달 2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5.5% 오르면서 8만1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는 강력한 연간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16.55%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8%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2.74%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제 4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예사예는 "고용보고서가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수준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우려를 덜어내며 국채 금리를 추가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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