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 폭발에 자카르타 공항 '셧다운'…잿더미에 하늘길 막혔다

입력 2026-09-06 13:16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면서 6일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이에 앞서 일부 학교 수업과 어업 활동도 차질을 빚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카르노 하타 공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산재로 인해 이날 오전9시30분(현지시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오전 5시30분까지였던 운항 중단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번 운항 중단으로 국제선을 포함해 총 209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통부에 따르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금요일 밤늦게부터 분화하기 시작해 이날 새벽 공항 주변에서도 화산재가 감지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홈페이지를 통해 화산의 자바섬 방향에서는 화산재가 최고 2만피트(약 6㎞) 높이까지 관측됐고, 수마트라섬 방향과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에서는 화산재 기둥이 최고 5만피트(약 15㎞)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고,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베르톤 판자이탄 대변인은 "국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되 경계 수위를 높여달라"며 "화산재가 내릴 경우 마스크와 눈 보호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고 식수원 보호 등을 당부했다. 또한 시야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운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현지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일부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고, 학생과 주민들 사이에서 화산재로 인한 눈 자극 증상 호소가 이어졌다. 어민들도 분화 여파로 조업을 나가지 못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전날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발생 위험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분화로 촉발된 쓰나미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덮쳐 수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뜻의 아낙 크라카타우는 과거 크라카토아로 불리던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약 100년 전 새로 형성된 화산이다. 크라카토아는 1883년 대규모 폭발로 붕괘됐고, 당시 연쇄적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3만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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