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8조' 무신사, IPO 예심청구…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 목표

입력 2026-09-07 17:55   수정 2026-09-08 09:17

마켓인사이트 9월 7일 오후 5시 41분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발판 삼아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2001년 온라인 신발 커뮤니티로 출발해 국내 최대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종합 패션·유통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무신사가 본격적인 상장 수순을 밟는 것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8217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이 약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급증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 글로벌 투자 확대 영향 등으로 11.2% 감소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다. 공모 과정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 할인율을 적용, 8조원 안팎을 목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는 만큼 상장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선정하는 비교기업(피어그룹)은 국내 플랫폼 회사보다 해외 패션 및 e커머스 기업에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구주 거래 과정에서 매겨진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과 해외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시장 초기 진출 단계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집중되는 만큼 매출 증가뿐 아니라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을 입증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무신사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의 개인 회사인 라펠과 무신사 사이에 오간 자금 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내 상장을 추진하던 소노인터내셔널도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여파로 거래소 심사가 중단됐다.

최석철/남준우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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