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한국어 '글로벌 교육과정' 만든다

입력 2026-09-07 18:35   수정 2026-09-07 18:37


경기도교육청이 한국어를 해외 대학 진학 과정에서 학업 성취로 인정받도록 하는 'AP Korean' 도입에 나선다.

K팝과 K콘텐츠 확산으로 해외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한국어의 국제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어교육 세계화와 AP Korean 도입을 위한 전략 로드맵 세미나'를 열었다.

AP(Advanced Placement)는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학습하고 그 성취를 대학 진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AP Korean이 도입되면 해외 학생의 한국어 학습 성취도를 대학 진학과 학업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교육청과 김준혁 국회의원, AP Korean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 교육부 관계자, 국내외 한국어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해외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한국어 학습 수요를 제도권 교육과 연결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소병선 AP Korean 사무총장이 추진 경과를 설명한 데 이어 장태한 교수가 AP Korean 도입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한국어교육 수요와 AP Korean 도입 여건, 교육과정 설계, 학습 기반 구축, 국내외 기관 간 협력체계 등을 논의했다.

핵심은 한국어를 단순한 외국어 학습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학습 성과를 대학 진학과 학업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자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단계적인 추진 전략과 국내외 교육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교육청도 AP Korean 도입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국내 이주배경 학생의 한국어 의사소통과 학교 적응을 지원하는 동시에 AI·디지털 기반 한국어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이를 해외 한국어 학습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어교육의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AP Korean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각 교육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P Korean 도입을 위해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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