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하와이 펄하버·히컴 공동기지 태평양함대 사령부의 미 해군 관계자는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 “한반도 인근 해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도 한국에 ‘한반도 작전구역 밖에서의 활동을 고려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격을 상징하거나 지위 과시용이라면 잘못된 이유”라며 막대한 비용에 걸맞은 운용 목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그는 “미국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가 다섯 곳에 불과하고 숙련 인력도 고령화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가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의 공정을 개선하고 미국 인력을 교육하거나 직접 작업할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전함 두 척을 한국에서 건조한 뒤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해 미국에서 후속함을 생산하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 추진 각서에 서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 해군의 가장 큰 문제가 ‘함정 정비 능력’이라며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서 미 함정 정비를 확대하려면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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