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은 OK”...트럼프, 中 자동차 美 진출 빗장 푼다

입력 2026-09-12 15:25   수정 2026-09-12 15:56

“미국 생산은 OK”...트럼프, 中 자동차 美 진출 빗장 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 업체의 시장 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을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와서 자동차를 만들 공장을 열고 싶다면 나는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는 점"이라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뒤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차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 자동차 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에 판매하는 방식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나와 더욱 ㅅ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그동안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규제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승용차 생산·판매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도 부과하는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 이익단체인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주 의회에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법안을 연내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AAI는 서한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불공정 무역과 보조금, 지식재산권 절도에 기반하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의원(미시간)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는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사실무근인 소문"이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입을 막아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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