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금융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실행의 속도를 높여 ‘일류 신한’을 완성하겠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비전이다.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신한금융의 미래 방향키를 다시 한번 쥐게 된 진 회장은 그룹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4조3680억 원에서 2024년 4조4502억 원, 2025년 4조9716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3조4427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일류 신한’이라는 청사진을 세운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AI 전환(AX)·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미래 전략 사업 선도,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과제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시장과 약속을 지키는 밸류업을 지켜 나가는 데도 방점을 찍고 있다. 진 회장은 2024년 7월 적정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주환원율 50.2%를 조기 달성했으며,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새로운 주주 환원 기준을 담은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적용되는 이 계획은 개별 수치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적정 CET1 비율 관리를 전제로 ROE 성장률을 연동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 게 핵심이다. 그룹이 성장할수록 주주 환원이 커지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전환되는 구조다.
또 신한금융은 은행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 기준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성과 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끌어올린다는 방향성을 세웠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고, 잔여 재원은 기존의 자사주 5000만 주 이상 매입·소각 계획 이행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분기 균등배당 기조는 유지하되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매년 이행 결과를 점검해 향후 3개년 주주 환원 지향점을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글로벌 1조 시대 열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부문 세전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것도 진 회장의 성과 중 하나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해외부문의 손익은 4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 하나가 추가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성장세다.
신한금융은 국내 기업금융이 아닌 현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베트남과 일본을 축으로 해외 20개국에서 외형과 내실을 함께 키워 왔다. 일본 시장은 부동산 시장 활황과 기준금리 인상, 베트남 시장은 우량 자산의 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신한금융은 단순한 확장을 넘어선 글로벌 최적화 전략을 꾀해, FI(Financial Institution) 비즈니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부통제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그룹의 핵심 이익 축을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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