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3% 뛴 경기 전셋값…'셔세권'이 주도

입력 2026-09-20 18:23   수정 2026-09-21 00:17

서울에 이어 경기권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외곽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심화 속에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으로 실수요자가 이동하면서 임차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라 한 주 전(0.19%)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둔화했다.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전셋값은 한 주 새 0.45% 올라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랑구(0.40%)는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는 0.15% 오르며 전주(0.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으로는 전셋값이 5.33% 뛰어 지난해 같은 기간(0.61%)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남부권 반도체 벨트 배후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하남(0.40%), 화성 동탄구(0.36%), 화성 병점구(0.31%), 용인 기흥구(0.29%) 등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은 지난주 0.16% 올라 한 주 전(0.17%)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3.77%로 지난해 같은 기간(-0.70%)과 크게 대비된다. 연수구(0.87%), 부평구(0.55%), 미추홀구(0.36%) 등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와 인천의 전·월세 물건 부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경기 전세 물건은 1만2236건으로 1년 전보다 42.0% 감소했다. 이 가운데 광명시는 324건으로 1년 새 83.7%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인천은 2674건으로 35.2% 줄었다. 서울은 2만3731건에서 2만573건으로 13.4% 감소했다. 월세 물건도 같은 기간 인천 경기 서울에서 각각 58.6%, 51.5%, 12.8% 줄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실수요자의 조급함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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