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실업급여 수급자는 1만678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지급액도 1133억99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중국 동포와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수급자의 77.9%를 차지했다. 중국 동포가 1만756명(64.0%), 중국인은 2327명(13.8%)이었다. 지난해 고용보험료를 납부한 중국 동포와 중국 국적자가 11만8871명으로 전체 외국인 가입자의 25.9%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급액 기준으로도 중국 동포(738억4700만원)와 중국인(156억3500만원) 합산액은 894억8200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실업급여 지급액의 78.9%를 차지했다. 전년도(77.3%)보다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3위는 베트남으로 50억100만원을 타갔다.
한국계 중국인이 유독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체류 자격의 특성 때문이다. 중국 동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외 동포(F-4 비자)는 비전문외국인력 고용허가제(E-9)와 달리 사실상 체류 기간 제한이 없고 취업·이직이 자유롭다. 이 때문에 단기 취업 후 곧바로 퇴사해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외국인력 송출업계 전문가는 “내국인 취약 계층에 가야 할 몫이 외국인에게 가는 셈”이라고 했다.
고용보험 가입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고용보험료 부과액은 2021년 929억1700만원에서 2025년 1772억7600만원으로 치솟았다. 다만 실업급여 계정 보험료(월급의 1.8%)는 절반(0.9%),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계정 보험료(월급의 0.25~0.85%)는 전액을 사업주가 부담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부담하는 보험료에 비해 과도하게 실업급여를 타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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