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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산업용 캐스터 전문기업 지덕산업이 40년 넘게 축적한 이동·충격제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 ‘풋마스터(FOOT MASTER)’의 수평조절 캐스터가 미국 구글 데이터센터 장비에 적용한 데 이어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에도 소형 캐스터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전자장비에서 축적한 기술을 로봇·물류자동화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덕산업은 산업용 캐스터와 휠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장비 이동 후 높이와 수평을 조절하고 바닥에 고정할 수 있는 수평조절 캐스터다. 이동 기능과 수평조절·고정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풋마스터는 이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산업현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충격흡수 캐스터도 핵심 제품이다.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해 정밀 장비와 적재물을 보호하는 장치다. 미세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전자산업 장비에 적용하면서 제품군을 넓혔다. 고성능 충격흡수 기능을 탑재한 캐스터 역시 자체 개발해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과 장비업체에 공급한다. 최근에는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이동로봇(AMR) 등 물류자동화 시장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키우고 있다. 스마트공장에서는 로봇이 24시간 반복 운행하고 방향을 자주 바꾸는 만큼 바닥의 단차와 요철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중요하다. 지덕산업은 바닥 상태에 따라 접지력을 유지하는 기울기 조절 구조와 충격흡수, 이중 회전 기능을 결합한 캐스터를 개발해 로봇의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기술 경쟁력의 기반은 자체 생산체계에 있다. 제품 개발과 금형 제작부터 금속을 틀에 넣어 성형하는 다이캐스팅, 프레스, 용접, 사출, 고무·우레탄 휠 제조, 가공, 조립, 시험·검사까지 주요 공정을 직접 수행한다. 고객 장비의 무게와 이동 환경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어 특수환경용과 고하중 제품에도 대응한다.
글로벌 고객 확보에는 자체 브랜드 전략도 한몫했다. 주문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풋마스터를 독자 브랜드로 육성해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기술과 품질, 신뢰성을 앞세웠다. 구글과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 장비에 제품이 적용된 것도 이 같은 기술 축적과 품질 관리의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덕산업은 앞으로 로봇·물류자동화 분야에서 캐스터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사업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자동화 장비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풋마스터의 적용 분야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덕산업 관계자는 “충남경제진흥원의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산 캐스터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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