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이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100조원에 육박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9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6월 말(96조30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올해 증시 활황에 상품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생결합증권·사채의 올 상반기 발행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9000억원(26.2%)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중심으로 2조5000억원(21.2%) 늘었다. 파생결합사채(ELB·DLB) 발행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수요 증가 등으로 6조4000억원(28.8%) 증가했다.
상환액은 41조7000억원으로 13조4000억원(47.3%) 늘었다.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과 파생결합사채의 만기상환이 증가하면서다. 파생결합증권·사채 상환액이 각각 14조5000억원과 27조2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42.2%), 9조1000억원(50.3%) 늘었다.
ELS 기초자산은 지수형이 8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목형(3조원)과 혼합형(1조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수형에서는 코스피200을 사용한 상품(84.6%)이 증가했고 종목형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삼성전자(1조3000억원) 테슬라(1조2000억원) SK하이닉스(1조1000억원) 팔란티어(9000억원) 등이 인기가 많았다.
반면 파생결합사채 중 ELB 기초자산은 종목형이 1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수형(4조2000억원)과 혼합형(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녹인(Knock-In)형이 7조6000억원(53.1%)으로 노녹인(No Knock-In)형 6조7000억원(46.9%)보다 규모가 컸다. 녹인형의 경우 손실 가능성을 낮춘 저녹인 상품(녹인 배리어 50% 이하)이 9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사채의 연환산 투자 수익률은 각각 6.8%와 3.6%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 수익률은 전년 동기(6.3%) 대비 상승한 반면, 파생결합사채는 전년 동기(3.6%)와 유사했다. 유형별로는 ELS 7.8%, DLS 2.0%, ELB 3.6%, DLB 3.6% 등으로 주식 기초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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