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 없이 일부 대형 증권사만 대상으로 SK해운 기업가치와 상장 전략 등에 관한 제안을 종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구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앤코는 2018년 약 1조5000억원을 들여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HMM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4조원 수준에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무산됐다.
통매각이 결렬된 이후 한앤코는 SK해운의 대대적인 선대 재편에 나섰다. 올해 초 원유 운반선과 벌크선 등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8월 한앤코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해운사 에이치라인해운과 조(兆) 단위 규모 선대 교환 계획을 발표했다.
SK해운이 에이치라인해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을 넘겨받고, 보유 유조선 12척과 현금 약 3억달러를 에이치라인해운에 넘기는 방식이다. 선대 재편이 끝나면 SK해운은 LNG 운반선 32척, LPG 운반선 14척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가스 운송 전문 해운사로 거듭난다. 사명도 ‘K-LNG’로 변경한다.
지난해 SK해운은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선대 재편이 마무리되면 고수익, 장기계약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은경/최석철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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