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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XR로 학생 마음건강 돌본다

입력 2026-10-02 08:51  


경기도교육청은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체험형 보건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이 가상현실(VR) 속 강아지와 놀거나 아바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의 신체·정신건강을 함께 지원하는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2026년 찾아가는 학생건강증진센터 보건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했다.

벡스랩의 '아임파인XR'을 활용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XR 기기를 직접 다루며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공감 능력과 긍정적 정서를 키우도록 설계했다. 단순한 VR 체험에 그치지 않고 놀이와 이야기, 대화, 감정 표현을 하나로 엮은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는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춰 세분화했다. '마이펫XR'은 가상현실 속 강아지와 공놀이를 하거나 강아지를 쓰다듬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놀이에 몰입하며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도록 했다.

초등학생 대상 '로봇의 꿈'은 사람이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생들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힘을 기른다.

중·고교생에게는 '엠파씨VR'을 제공한다. 벡스랩이 개발한 청소년 공감유형 척도 'MESA'를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공감 표현 수준과 유형을 점검하도록 했다. 자신의 공감 방식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상 아바타와 직접 대화하는 '셀프-인사이트 테라피'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평소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마움이나 서운함을 아바타에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 법을 연습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특히 아바타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 전달 위주였던 기존 보건교육과 달리 학생이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한 점이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신체건강 중심이던 학교 보건교육의 영역을 마음건강까지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기술과 정서교육을 결합한 체험형 보건교육 모델을 학교 현장에 확산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학생 건강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마음건강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쉽고 즐겁게 참여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체험형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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