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수어 전문기업 케이엘큐브는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Tech Week Singapore 2026' 참가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업 및 현지 디바이스 전문기업과 수어서비스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Tech Week Singapore는 AI·클라우드·사이버 보안·데이터 인프라 등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회다. 케이엘큐브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도약(Jump-Up) 프로그램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으며, 사전 매칭 미팅과 현장 상담을 진행했고, 행사 이후에도 현지 기업·기관의 본사 방문을 통해 현지 접근성 서비스 수요와 사업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참가의 주요 성과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하는 기업과 AI 수어 기술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현지 미팅에서는 수어 생성과 인식을 결합한 양방향 소통 기술, 교통시설과 도시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양사는 후속 기술 협의를 통해 적용 환경과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키오스크 등 디바이스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전문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방향은 현지 기업의 하드웨어에 케이엘큐브의 AI 수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것이다. 기기 공급부터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도입을 뒷받침할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오는 11월 국내 스마트 버스쉘터에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양방향 수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관심이 모였다. 농인의 수어 질문을 인식하고 답변을 수어 아바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안내를 전달하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묻고 응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케이엘큐브는 해당 서비스의 구현 방향과 적용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현지 사업에 활용할 가능성을 논의했다.
회사에 따르면 의료·교통·관광·금융·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양방향 수어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케이엘큐브는 분야마다 다른 이용 환경과 안내·상담 절차에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눴으며, 이를 통해 AI 접근성 서비스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AI 수어 생성 엔진 '핸드사인노바(HandSignNova)'와 국내 주요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핸드사인노바는 텍스트와 음성을 3D 수어 아바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케이엘큐브는 국내 교통·금융·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기관의 기존 안내 시스템과 키오스크 등에 수어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지 시스템통합(SI)·IT 기업 및 산업 네트워크와의 교류를 통해 추가 협력 접점도 확보했다. 향후에는 이번에 논의한 사업별 도입 수요를 구체화하고, 파트너들과 기술 검토 및 실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수어의 언어적 특성과 실제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현지 농인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케이엘큐브 관계자는 "이번 참가를 통해 의료·교통·관광·금융·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어 접근성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기술과 사업 기반을 함께 보완할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며 "국내에서 쌓아 온 수어서비스 운영 경험에 현지 기업의 인프라와 유지보수 역량을 더해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어는 나라마다 다른 언어인 만큼 현지 농인과 전문가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현지 언어와 이용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해 농인이 일상에서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엘큐브는 AI 수어 생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KTX 자동발매기, 카카오뱅크, 서울의료원 등 다양한 현장에 수어 서비스를 적용해 왔으며, 수어 콘텐츠 관리·배포 플랫폼 '핸드사인버스(HandSignVerse)'와 농인·청인·수어통역사가 참여하는 3자 영상통화 서비스 '핸드사인톡톡(HandSignTalkTalk)'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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