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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노무현' 소환…김어준·곽상언과 전방위 설전

입력 2026-10-05 15:47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을 연일 제기하면서 야권 및 방송인들과의 설전이 전방위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 씨와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한 노림수"라고 비판하자 한 의원은 "팩트로 반박하라"고 맞받았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어준 씨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민주 진영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대상을 공략해 자신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진보 진영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듯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며 "민주 진영 전체의 공격을 유도해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한 의원의 발언을 '검찰 부활을 노린 기초공사'로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시발점이었기에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경찰이나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 공백이 발생할 때마다 검찰개혁의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이자 사이버 레커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만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며 "노무현 검찰 수사가 조작이냐"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비리 수사를 검찰의 조작으로 몰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주입했다"고 주장한 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3억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과의 설전도 이어졌다. 곽 의원은 SNS를 통해 "한 의원은 당시 수사 검사가 아니었고,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돼 재판이나 판결도 선고되지 않았다"며 "무엇을 근거로 확정적 사실이라고 확언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의원은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니 수사팀 운운하는 물타기는 치우라"며 "곽 의원 부부의 미국 뉴저지 주택 매입 자금 일부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인데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지난 20년 가까이 이어진 '노무현 검찰 수사 조작 신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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