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산업구조를 미래산업 중심으로 바꾸겠습니다. 기업과 일자리가 들어오고 사람이 머무는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민선 9기의 핵심입니다.”조용익 부천시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에는 계획을 늘어놓기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이 내건 시정 비전은 ‘다시 함께, 더+ 큰 부천(B.I.G 부천)’이다. 기업(Business)과 기반시설(Infra)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 성과를 시민 행복과 함께 키우는 동반성장(Growth)으로 잇겠다는 뜻이다. 조 시장은 “부천은 서울과 인천 사이의 뛰어난 입지에도 가용 토지가 부족해 대규모 산업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상동과 대장, 부천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반도체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거점으로 키운다.
조 시장은 “민선 8기에 SK하이닉스와 대한항공 등을 유치해 기반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부천과학고를 연결해 산업과 교육,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중 역세권인 종합운동장 일대에는 로봇·첨단소재 등 인공지능 전환(AX) 산업을 모으고, 돔구장과 호텔, 복합문화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통망 확충도 핵심 과제다. 조 시장은 “기업과 사람이 들어오려면 도시의 연결성이 좋아야 한다”며 GTX-B·D와 대장~홍대선, 제2경인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를 통해 부천을 수도권 서남부의 광역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장 속도를 내는 사업은 서해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다.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은 1.24로 경제성을 확보했고, 2031년 하루 승차수요는 1843명으로 서해선 정차역 15곳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 시민 서명운동에는 12만5842명이 참여했다. 시는 승강장 연장 등을 거쳐 2029년 정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시장은 “부천의 생활·경제권을 충청과 호남까지 넓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노인가구와 고립 1인가구 등을 찾아가 가구당 5만원 이내의 생활수리를 해주는 ‘그냥 생활수리 해드림’ 사업도 10월 시작했다.
수리 과정에서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복지서비스로 연결한다. 조 시장은 “복지는 행정이 먼저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민선 8기에 성장의 씨앗을 뿌렸다면 민선 9기에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계획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부천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I경제국과 철도정책과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2027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천=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