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김포시장이 시장실을 벗어나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시장실’로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시장이 온(ON)다!’ 이동시장실을 네 차례 운영했다. 구래역 광장과 김포아트빌리지, 통진공영주차장, 김포5일장 등 시민이 많이 찾는 곳에 시장실을 차리고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시민을 만났다. 기존 방식만으로는 생활 속 불편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양촌읍 양곡2리의 한 주민은 경로당 인근 버스정류장에 노선 안내판이 없다고 건의했다. 시는 바로 다음 날 노선도와 배차 시간표를 설치했다. 모담산 등산로에 벤치를 놓아 달라는 요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미뤄졌지만, 이번에는 닷새 만에 해결됐다.
시장이 현장에서 민원을 들으면 담당 부서가 곧바로 해결 가능성을 검토한다.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조치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처리 결과를 시민에게 알려준다. 한 시민은 “시장과 직접 민원 상담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사업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작은 불편을 신속히 해결해야 시민이 행정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이 시장은 “민선 9기 김포시의 원칙은 소통이고 모든 정책의 출발점은 시민”이라며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 전반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회차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10월 중 ‘시민체감100일’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시장실을 정례사업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김포=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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