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4대 기획사가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을 준비하기 위해 동일한 자본금과 의결권을 출연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민간과 정부의 역할을 구분한 뒤,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과 아이디어를 낸 뒤 실행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관 주도 또는 민간 주도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프로젝트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민간 주도 행사 준비를 위해 K팝 4대 기획사가 처음으로 하나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4대 기획사가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회사를 만들었다"며 "해당 법인이 적합한 인재를 충원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패노메논은 내년 12월 개최될 예정이다. K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민간 주도형 대규모 행사다. 행사명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말로, 팬들이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팬을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K컬처 확산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동반자로 본다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업무를 맡은 기간은 1년이지만, K팝의 해외 진출 과제에는 20년 전부터 관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원더걸스가 전성기였던 시기 미국 진출을 위해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미국 50개 도시를 돌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끈기를 가지고 이겨냈고, 그해 10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에 K팝이 수록되는 결과를 얻었다"며 "10년이 지나 K팝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노력으로 빌보드 1위에 오르는 일이 드물지 않은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K팝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다음 단계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정부 제안을 받아 대중문화교류위원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프로젝트로 패노메논 어워즈와 세계 주요 도시에 K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국회 의견을 듣고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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