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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꺼라"…코치에 악 쓰는 '강철언니' 돌발행동에 갑론을박

입력 2026-10-08 15:20   수정 2026-10-08 15:36

"카메라 꺼라"…코치에 악 쓰는 '강철언니' 돌발행동에 갑론을박



복싱 트레이너이자 배우 김지훈이 기획·제작한 리얼 성장 예능 '강철언니'(호야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연자 지민이 지도자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된 훈련 속에서 터져 나온 이번 갈등은 "재능이 먼저냐, 태도가 먼저냐"라는 해묵은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일 공개된 '강철언니' 유튜브 '이제부터 강철언니는 세 명입니다'편에 담겼다. 출연자들이 스파링 리뷰를 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패배 요인을 복기하는 과정이 진행됐고 지민이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연이은 고강도 훈련으로 몸이 회복할 틈이 없다며 일정을 조정하고 자율 운동을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지도자가 "훈련을 피하려 하고 성의 없이 임한다"고 받아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지민은 "나한테만 유독 엄격하고, 노력한 건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쏟아냈다. 감정이 격해지자 목소리를 높이고 반말을 섞어 항의했고, 결국 제작진에게 "촬영을 꺼달라"고 요구했다. 지도자는 아침 운동 때의 소극적인 모습 등을 짚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맞섰다.



방송 이후 온라인 반응은 크게 둘로 갈렸다.

먼저 지도자를 향한 기본 예의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몸이 지치고 억울한 상황이더라도 가르치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고 반말하는 건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태도가 갖춰지지 않은 채 재능만 앞세우면 팀 분위기와 지도자의 권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기본 자세가 부족한 제자는 잠재력이 커도 계속 이끌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극한 상황에서 나온 감정 표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했다. 피로와 억울함이 한계까지 쌓이면 누구든 순간적으로 평정을 잃을 수 있고, 이를 곧바로 '인성 문제'로 낙인찍는 건 지나치다는 시각이 있었다. 서툰 감정 조절과 태도까지 품고 다듬어 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며, 한 번의 충돌로 뛰어난 재능을 포기하게 하는 건 양쪽 모두에게 아쉬운 일이라는 주장이다.

'강철언니'가 성장 과정을 그려내는 예능인 만큼 이번 충돌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남은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강철언니'는 김지훈이 트레이닝은 물론 기획과 제작 전반까지 직접 맡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여배우 4명이 각자의 사연과 목표를 안고 복싱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제작진은 복싱 실력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평범한 여성이 두려움을 딛고 스스로 변해 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초부터 김지훈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편과 훈련 과정, 비하인드 영상이 차례로 공개되고 있으며, 배우 마동석이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제작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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