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푸틴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를 가져오지도 않고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경유 거래에 대해 더 큰 테러와 만행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도 이러한 경유 공급 방침을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쟁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상호주의에 기반한 러시아와의 진정한 긴장 완화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는 결코 나약함을 통해 오지 않는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미 정치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은 거래”라며 “푸틴에게 주는 생일 선물처럼 보인다”고 했다. 푸틴은 최근 74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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