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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3명이 축의금 20만원 내도 민폐?…기막힌 '예식장 밥값'

입력 2026-10-12 12:55   수정 2026-10-12 13:17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평균 3000만원 넘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대가 오르면서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식비만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강남의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3419만원이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지역도 3154만원에 달했다.

수도권 전체 평균은 2834만원으로 비수도권 1569만원보다 1265만원 높았다. 전국 평균인 2213만원과 비교해도 수도권의 결혼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식비였다. 전국 평균 결혼서비스 비용 2213만원 가운데 식비는 1358만원으로 61.4%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도 전체 2834만원 중 1702만원이 식비로 약 60%에 달했다.

서울 강남은 식비 평균이 2048만원으로 전체 결혼비용의 59.9%를 차지했다. 하객 규모가 커지거나 식대가 높은 지역을 택할수록 전체 결혼비용이 크게 불어나는 구조다.

1인당 식대 자체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난 8월 서울 예식장의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000원(3.9%) 상승했다. 경인 지역도 같은 기간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3% 올랐다.

반면 전국 예식장 식대 중간값은 6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전국적으로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예식장 자체 계약비도 상승했다. 올해 10월 기준 예식장 평균 계약금액은 178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606만원보다 182만원(11.3%) 늘었다. 중간값도 1420만원에서 1520만원으로 7.0% 올랐다.

반대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묶은 이른바 '스드메' 비용은 낮아졌다. 평균 계약금액은 340만원에서 324만원으로 4.7% 감소했고, 중간값도 300만원에서 294만원으로 2.0% 떨어졌다.

그럼에도 예식장 비용 상승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예식장과 스드메를 합친 평균 계약금액은 지난해 10월 1946만원에서 올해 2112만원으로 166만원(8.5%) 증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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