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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실탄 6300억, 새 기술 도입에 투자"

입력 2026-10-12 19:08  


“6000억원대 보유자금을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엔 외부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사진)은 12일 인터뷰에서 “자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허가, 생산, 판매 역량을 모두 갖춘 완전통합형 바이오제약사(FIBC)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력 사업인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 ‘ALT-B4’를 통한 안정적인 판매 로열티 유입에 더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서두르겠다는 구상이다.
◇새 약물전달 기술 도입 추진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새 성장동력 사업으로 고농축 제형과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확보를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고농축 제형은 약물의 농도를 높여 한 번에 맞는 주사액의 양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장기지속형은 약물이 체내에서 천천히 방출되도록 해 투약 빈도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박 회장은 고농축 제형 기술의 경우 약물의 확산을 돕는 ALT-B4와 결합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해 왔으며 기술 도입이나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약물전달 기술을 확보해 종합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기술 도입 또는 M&A 재원은 신규로 유치하는 자금과 보유 현금으로 충당한다. 알테오젠은 최근 국민성장펀드 출자금을 포함한 스카이레이크 펀드에서 총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달 중 전환우선주(CPS)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RCPS는 기준주가보다 10.3% 높은 가격에 발행한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격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은 없다. 박 회장은 “스카이레이크가 그만큼 알테오젠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을 완료하면 기존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 4300억원과 합쳐 총 63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2029년부터 후속 상업화 성과
알테오젠의 핵심 플랫폼인 ALT-B4를 적용한 후속 제품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후속 제품 허가에 앞서 자체 생산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임상 1상 이후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업성이 높은 신약은 도입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 출자해 신규 법인(뉴코·NewCo)을 설립한 뒤 임상 2상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회사 흡수합병과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알테오젠은 오는 12월 29일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흡수합병으로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ALTS-OP01’을 확보할 예정이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유럽과 국내에서 허가받은 경험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임상 경험과 국내외 영업조직은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역량”이라며 “합병을 통해 이를 내재화하고, 국내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텍으로 출발해 완전통합형 바이오제약사로 성장한 첫 번째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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