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손해보험업계 7위(자산 기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다. 신한금융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손해보험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이후 3000억원 안팎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본지 6월 29일자 A1,23면 참조
신한금융과 JKL파트너스는 지난 7월까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눈높이 차로 불발됐다. 롯데손보 중순위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원금 손실을 이유로 매각에 반대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신한금융 외 다른 인수 후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JKL파트너스는 “신한금융에 매각하는 게 최선”이라고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득했고, 신한금융도 인수 의지를 접지 않으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하며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우려 했다. 하지만 신한EZ손보는 올 상반기 18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출범 이후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3조442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손보는 유일하게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35%로 경쟁사인 KB금융지주(44%)에 뒤처지고 있다.
신한금융이 자산 13조6377억원인 롯데손보를 품으면 단숨에 손보업계 7위로 도약하며 체급을 비약적으로 키울 수 있다. 롯데손보는 신한EZ손보와 달리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종합 보험사로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보험 산업은 대형사일수록 이익을 내기 쉬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경영권을 3734억 원에 인수한 뒤 3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7300억 원을 투자했다. 인수금융 이자 등을 감안하면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형교/송은경/장현주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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