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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칼부림 50대 남성, 약물 다량 소지…"범행 때 복용"

입력 2026-10-13 19:13   수정 2026-10-13 20:09


인천 구월동 대형 복합상업시설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사상케 한 50대 남성이 범행 당시 다량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59)의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다량의 약물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 기관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홈플러스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복합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이용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있으며, 20~50대 남녀 7명도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와 현장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양손에 흉기를 결박한 상태로 건물 곳곳을 이동했다. 지하 1층 홈플러스에서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2층 푸드코트와 주차장으로 이동해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후 상인과 시민들이 의자로 막아서자 3층 영화관 방향으로 달아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50대 여성을 추가로 공격했다. A씨는 4층 진입이 막히자 다시 내려오던 중 시민들과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범행 당시 A씨의 가방 안에서는 다수의 흉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해 2029년 2월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였다. 최근에는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된 전력도 확인됐다. A씨는 앞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자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범행 당일에도 보호관찰관의 대면 관리가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외부 전문가와 1시간 동안 중독 상담을 진행했고, 오전 11시 20분부터 35분간 보호관찰관 면담 및 치료약 복약 검사를 받았다. 당시 복약 판정은 정상이었으며, 보호관찰관은 낮 12시 30분께까지 A씨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지도를 이어갔다. 범행은 면담 종료 약 1시간 10분 만에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묻지마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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