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재무·통화당국이 처음으로 '2+2' 면담을 열고 경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부 금융충격에 양국 재정·통화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자는 취지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 프랜시스 브룩 미 재무부 부장관과 만났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등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다. 양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4자 면담 형태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부에서 금융충격이 발생했을 때 재정·통화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대미 전략투자가 집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 초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첫 투자사업으로 확정하고, 지난 1일 1차 투자금 24억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과 Fed 수장이 함께 참석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제 논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지난 13일 베선트 장관과 별도로 화상 면담을 하고 양국 경제·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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