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집중호우로 하천 29곳의 출입이 제한되고 은평구와 강북구, 노원구에는 침수예보가 내려지는 등 비 피해에 따른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서남권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강한 비를 뿌리던 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빗줄기가 약해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강북구로 누적 강수량 65㎜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20㎜로 가장 적었다. 강북구에는 한때 시간당 53.5㎜의 강한 비가 내리며 전국 최대 시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오후 5시 현재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을 막고 있다. 빗물펌프장 12곳도 일부 가동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따른 소방활동은 모두 129건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배수 지원 47건, 쓰러진 나무 관련 출동 12건, 기타 시설 안전조치 70건이다.

폭우로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나무가 넘어지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는 침수로 인해 오후 3시4분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가 오후 4시17분께 정상화됐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은평구 연신내역 주변 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등 교통 불편이 빚어졌다. 중랑천 역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한때 수위가 상승했다
이 같은 침수 피해는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빗물받이 등을 막아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도 앞서 낙엽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에 비가 집중될 경우 배수시설이 막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은평구와 강북구, 노원구에는 침수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는 재해취약계층 178가구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동행파트너 6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와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실시했다. 빗물받이 2만4404곳을 살펴 이 중 1만9642곳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했으며, 빗물 유입을 방해하는 덮개 603개도 제거했다.
저기압을 동반한 기압골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의 비는 오후 9시 이후 점차 잦아들 전망이다. 서울 지역의 예상 강수량도 5~20㎜로 하향 조정됐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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