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재생원료 도입 확대 및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 꾸준한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기준 주요 브랜드 19개 제품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이 중 ‘아이시스’ ‘칸타타’ 등 12개 품목은 저탄소 제품 인증까지 받았다. 업계 최다 규모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수치로 공개하는 제도다. 이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동종 제품보다 적은 등 심의 기준을 충족하면 ‘저탄소 제품’으로 한 단계 높은 인증을 받는다.
눈에 띄는 건 재생 페트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100% 재생원료를 쓴 ‘칠성사이다 500㎖ MR-PET(기계적 재활용 페트)’로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재생원료 페트가 저탄소 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전 과정에서 신재 플라스틱 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17%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원료 확대는 규제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 올해부터 연간 5000t 이상 생수·음료 페트병을 생산하는 업체에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적용됐고, 정부는 2030년까지 대상을 연 1000t 이상 생산자로 넓히고 사용 비율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100% 재생 페트로 선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칠성사이다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엔 ‘아이시스’ 500㎖·2L, ‘펩시 제로슈거 라임’ 500㎖, ‘새로’ 640㎖ 등 주력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칠성사이다 300㎖·500㎖ 페트에서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플라스틱 약 1300t을 감축했다.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도 세웠다.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게 목표로,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비중 확대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주류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소주 ‘처음처럼·새로 640㎖ 페트’는 현재 주류업계에서 유일한 저탄소 인증 제품이다.
소비자 혜택도 따라붙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저탄소 인증 제품 중 대표 10종을 ‘기후제품’으로 지정했는데, 칠성사이다 500㎖ 페트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블랙·스위트블랙 500㎖ 페트가 이름을 올렸다. 그린카드로 결제하면 에코머니 포인트가 환경성적표지 제품은 5%, 저탄소 제품은 15% 적립된다. 이달 31일까지 전국 편의점·대형마트 등 제휴 매장에서 기후제품을 사면 적립률이 40%로 뛴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 연료 전환, 전기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6400t 줄였고, 올해는 1만t 이상 감축하는 게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임직원의 노력과 꾸준한 공정 개선으로 업계 최다 저탄소 인증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환경 인증 제품군을 넓히고 가치사슬 전반의 환경 영향을 줄여 지속가능한 음료 산업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