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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한성대입구 인근 1070가구 재개발 신통기획

입력 2026-10-22 16:51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급경사 노후 주거지가 최고 22층, 1070가구 안팎의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 9년 만에 사업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성북동 3의 38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성북로를 따라 올라가면 길 북쪽에 있는 노후 주거지다. 골목이 좁고 경사가 급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주차난도 심하다.

이 일대는 2008년 재개발을 추진해 2011년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았지만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등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2023년 신통기획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된 뒤 조건을 이행했고, 올해 4월 기획에 착수해 6개월 만에 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올려 사업성을 높였다. 2011년 정비계획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적용해 최고 11층이었지만 이번엔 22층까지 높였다. 용적률은 193% 이하다.

대상지는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 접근성이 좋지만 땅의 높낮이 차가 최대 61m에 이르는 구릉지다. 문화재 관련 높이 규제와 학교 일조권, 종교시설 입지 등 제약도 많다. 서울시는 기존 지형을 살려 대지를 조성하고, 높낮이 차를 활용해 테라스하우스와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단지 가장자리엔 중·저층을, 가운데엔 고층 동을 배치한다. 성북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에는 8층 이하(완화 심의 시) 디자인 특화 동을 세우고, 방문객이 많은 성북로를 따라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들인다.

단지 남북 방향에는 건물 사이를 비워 시야를 확보하는 '열린배치구간'을 마련한다. 이곳에 성북로와 북쪽 공원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 편의성을 높인다. 지대가 높은 공원 상단에는 남산타워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공간도 조성한다.

주변 도로와 통학 환경도 개선한다. 성북로16길을 확장하고, 성북로에서 성북로16길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교차로 구조를 바꾼다. 단지를 관통하는 좁고 가파른 성북로14길은 일부 구간을 없애는 대신 구역 북쪽에 대체도로를 낸다. 성북초로 이어지는 통학로도 정비한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임대를 포함한 최종 가구 수 등은 정비계획 입안 과정에서 확정된다.

강남 수서에선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한 신통기획 '현장 자문'이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단지를 찾아 '현장 합동 신속통합자문'을 했다. 지난 8월 노원구 중계그린·중계주공4단지에 이은 두 번째 현장 자문이다.

4개 단지는 1992~1993년 준공된 15층 아파트로 모두 2635가구 규모다. 신동아가 1162가구로 가장 크고 삼익(645가구), 한아름(498가구), 동익(330가구) 순이다. 기존 용적률은 202~249%, 구역 면적은 4개 단지를 합쳐 약 10만㎡다.

서류 검토 위주에서 벗어나 시·구 공무원과 도시·건축·교통 분야 전문가가 '원팀'으로 현장을 찾아 단지 내 고저 차와 도로망 연계, 교통 처리 현황 등을 한꺼번에 점검했다. 계획 초기에 완성도를 끌어올려 심의 단계에서 되풀이되던 수정·보완 절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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