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CPTPP 가입을 연내 신청하지 않도록 지시한 지 2주일여 만이다.
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통상 주무장관으로서 CPTPP에 꼭 가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출시장 확대와 공급망 안정 등을 위해 CPTPP 가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CPTPP 가입을 연내 신청하지 말고, 농어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을 당부하며 CPTPP 가입은 잠정 보류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영국은 가입 신청 후 발효까지 약 4년이 걸렸다"며 "연내에 가입을 신청하지 말라고 하면 이재명 정부에서는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희 입장과 대통령님의 입장이 큰 틀에서는 사실상 같다"며 "대통령께서 CPTPP에 가입해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그 가운데 농림어업계와 의견 수렴, 소통을 조금 더 충실하게 해 가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농림어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는 마음이 초조하다"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총력을 다해서 우리 농민들, 어민들과 마음을 터놓고 한번 이야기를 해서 설득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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