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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간 3자 평화회담 재개에 동의했다. 회담이 중단된 지난 2월 후 약 9개월 만이다.
액시오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만나 다음달 10일께 3자 회담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회담을 거부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교정책보좌관은 국영방송 러시아24 인터뷰에서 3자 회담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윗코프 특사는 종전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출 재개를 미국이 러시아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신속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미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의제는 분명하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앞당기며, 정상급 회담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종전협상 타결을 종용하고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그레이엄법 시행을 보류하는 등 러시아에 유화적인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회담에 앞서 러시아는 2022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혀 4년 넘게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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