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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맞은 줄 알았는데…" 반포 청약 당첨자들 '한숨'

입력 2026-10-22 17:54   수정 2026-10-23 02:24

“로또 1등보다 좋지만 대출이 얼마나 나올지가 걱정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124’ 예비 청약자가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3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데다 당첨자는 입주까지 1년 남짓한 기간에 분양대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3.3㎡당 9000만원 안팎을 예상한다. 지난해 11월 인근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인 3.3㎡당 8484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건축비도 1년 전보다 7.1% 올랐다. 3.3㎡당 9000만원을 적용하면 전용 59㎡는 22억5000만원, 84㎡는 30억6000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웃돈이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마련 일정은 빠듯하다. 2024년 3월 착공한 이 단지는 골조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중도금 대출은 ‘10·15 대책’의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잔금 대출은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에 적용되는 2억원 한도에 묶인다. 전용 84㎡를 30억6000만원에 분양받으면 28억원이 넘는 자금을 약 1년 안에 마련해야 한다. 취득세도 1억원가량 든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도 적용된다.

높은 분양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강변 신축 대단지라는 입지 때문이다. 반포한강공원과 맞닿아 있고, 인근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과 합치면 7000가구가 넘는 신축 주거지가 형성된다. 같은 반포 한강변 신축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월 7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교육 여건도 강점이다. 9월 서울반포초가 다시 문을 열었고 반포중은 개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4·9호선 동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 층수도 변수다. 조합은 2025년 초 조합원 재분양 신청 당시 주택형별 로열층을 조합원에게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래미안 트리니원 일반공급 당첨 최저 가점은 전용 59㎡가 70점, 84㎡A가 75점이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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