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괴물 신동 신진서.’2010년 대한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등 5개 어린이 바둑대회를 휩쓴 신진서 9단(사진)에게 당시 붙은 별명이다. 부산에서 독학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한국기원 연습생을 모두 제치고 우승까지 차지해 바둑계에서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9년 후인 2019년 신 9단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이제는 참가자가 아니라 초청 인사로 ‘쎈수학·신진서·한경 어린이 바둑대회’에 참여하는 신 9단은 “어릴 때 어린이 바둑대회에 나가면 동기부여도 되고, 바둑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며 “또 그 과정이 매우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신 9단은 지난 7월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에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해 인간 바둑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신진서 키즈’를 꿈꾸는 어린이도 늘어났다. 신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바둑을 즐기는 어린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승패에만 집중하기보다 승부를 내는 과정에서 바둑의 재미를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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