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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훔쳐 중고마켓 올렸다"…프랑스 폭동 2조원 피해

입력 2026-10-22 18:09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 사태 때 도난당한 물건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핸드백, 스킨케어 제품, 립글로스 등 여러 품목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말 동안 파리, 리옹, 마르세유 등 여러 도시에서 약탈된 물품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학생들의 시위가 지난 17~18일 생활비,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로 번져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당시 명품 매장, 약국, 가전제품 판매점 등 3000여 곳이 넘는 상점이 약탈의 대상이 됐다. 25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제적 손실액은 12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체와 당국은 약탈품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중고 거래에 올라오자 모니터링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중고 의류 플랫폼 빈티드(Vinted)는 "약탈과 관련한 상품 목록을 즉시 파악한 뒤 삭제했다. 의심스러운 상품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규칙을 위반할 경우 영구 차단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약탈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무역부와 디지털부 장관은 19일 중고 거래 플랫폼 관계자들을 만나 도난품 식별 및 신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ING 은행의 경제학자 샬롯 드 몽펠리에는 경찰이 체포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약탈에 가담해 모든 약탈품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중고거래) 업체가 모든 것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더 많은 시위가 발생할 수 있고 최종 (피해)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드 몽펠리에는 폭동이 장기화하면 파리 관광 수요가 줄고 기업의 신규 매장 개설도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사태는 2018년 프랑스 시위보다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과 직원에게 무이자 대출 등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근무가 불가능한 직원에게는 급여의 60%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저임금 근로자는 급여 전체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업은 최대 1500유로(약 195만원) 상당의 긴급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정부는 직원 수가 50명 미만인 소규모 기업을 위한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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