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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친일 옹호한 적 없다"…하영 언급했다가 해명한 이유

입력 2026-10-22 19:03   수정 2026-10-22 19:26


방송인 이혜성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하영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혜성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제 영상 내용이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며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혜성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을 통해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정의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며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고, 어떤 사람들은 신중론을 펼쳤다"며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파 행적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던 하영의 사례를 간접적으로 말해 옹호 논란으로 번졌던 바다.

이에 결국 직접 입장을 밝힌 것. 이혜성은 "저는 영상에서 '우리는 모두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임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선조의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중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장에서 다루는 주제"라면서 "이 질문은 역사적 잘못에 대한 사죄에 반대하는 쪽에서 흔히 제기하는 논리이고, 샌델 교수는 이에 반론을 펼친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서사적 존재'이며, 선조들의 이야기가 쌓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기에, 과거에서 자랑스러운 부분만 골라 취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혜성은 "책에서는 매킨타이어 교수의 견해도 함께 소개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표현한다. 저 역시 이 관점에 깊이 공감했기에 영상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읽은 그 문장은 책이 던지는 문제 제기였고, 저는 그에 대한 반론까지 함께 소개했다. 해당 문장만 떼어져 제 개인 의견처럼 전해진 부분이 있어 정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하영은 증조부가 과거 친일 행적을 보인 안상호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하영 측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안상호는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논란의 여파로 하영은 예정돼 있던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인터뷰를 취소했고, 차기작이었던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서도 하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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